지난해 광주 학업 중단 청소년 1천명 넘어 시민모임, 예방책 ‘학업중단 숙려제’ 부실 지적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19일(월) 20:27

지난해 광주지역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1천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중단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의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에 전담 상담인력 배치를 촉구했다.

19일 교육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광주 초·중·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천1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등학교 자퇴생이 전체 학업중단 학생의 과반(55.6% 614명)을 차지했다.

또 자퇴 사유를 알 수 없는 학생이 36%에 달하는 등 학업 중단의 원인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업중단 징후 학생에게 안정을 찾도록 ‘학업중단 숙려제’가 위탁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일부 위탁기관엔 전문 상담 인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숙려제’ 목적 달성엔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상담 기능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학업중단 숙려제는 허울뿐인 제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전문인력 배치를 통해 학업중단 징후 학생의 체계적인 관리와 위기에 처해있는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