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마약범죄

2022년 09월 20일(화) 20:09

마약사범 가운데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광주지역에서 2017년 123명, 2018년 157명, 2019년 244명, 2020년 304명, 2021년 153명 등 모두 977명이 검거됐으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대검찰청 마약류범죄백서 통계를 보면 2019년 30대가 25.7%로 연령별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20대가 5천77명(31.4%)이 검거되면서 1위였다.

젊은층 사이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10대 청소년까지 점점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 인터넷, SNS 등의 발달에 따라 텔레그램이나 다크웹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자리잡으면서 손쉽게 유통이 가능해졌다. 국제우편이나 특송 화물을 이용해 물건을 직접 수령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함으로써 추적도 갈수록 어렵다. 순간의 쾌락을 위해,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무엇보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는 게 우려스럽다.

마약은 한 번 접근하게 되면 정상인으로 돌아오기가 매우 힘들다. 예방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019년부터 의무보건교육에 포함된 만큼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교재가 필요하며, 특히 위험을 강력하게 경고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등 쉽게 통용되는 식품 언어를 통해 마약에 대한 둔감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청정국이 아니다. 마약범죄의 평균 암수율(검거 대비 실제 발생범죄 수를 계산하는 배수)은 28.57배로 산정된다. 실제로 최근 언론에도 종종 보도되고 있다. 마치 일상이 돼가는 모습이다. 은밀하게 파고드는 마약은 개인을 그 노예로 만들고 사회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 총력 대응해 뿌리뽑아야 한다. 예방에 방점을 찍으면서 치료와 재활 시스템을 강화해 20%가 넘는 재발률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종합적인 수사 기구의 신설도 검토했으면 싶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극단적인 사례로 비교가 되지 않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