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동포 700명 돌파…고려인마을 지원 ‘박차’ 조기적응프로그램 확대…연말까지 400명 추가 입국 예정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25일(일) 19:58

광주 고려인마을의 항공권 지원으로 국내에 입국한 동포의 수가 700여명을 넘어섰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조기적응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동포들의 정착을 돕고, 현지와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항공권이 없어 입국하지 못하는 동포들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2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근 마을이 지원한 항공권으로 국내에 입국한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가 700명을 넘어섰다.

입국한 동포들 가운데 상당수가 광주 고려인마을을 정착지로 삼아, 마을은 이들을 정착을 돕기 위해 생필품·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

또 이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사회 적응·범죄피해 예방법 등을 교육하며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그간 월 1회 20명으로 제한됐던 ‘조기적응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조기적응프로그램은 재외동포방문취업비자(H-2)를 받은 고려인동포들이 외국인등록을 하기 위해 입국 후 1개월 이내에 받아야 하는 필수교육이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입국자가 크게 늘었고, 전국 각지에서 교육 수강생이 고려인마을로 몰려 교육 가능 인원보다 수요자가 훨씬 많아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시행 부처인 법무부와 한국이민재단의 협조를 받아 지난 8월부터 교육 횟수를 3회로, 교육 인원을 최대 80명까지로 늘려 동포들의 현지 정착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마을은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머물러있는 고려인 동포들이 항공권이 없어 조국 귀환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현지 단체와 협조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연말까지 400여명 이상이 추가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조국 귀환을 원하는 동포 마지막 한명까지 지원할 방법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