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법의약품 판매 증가, 대책 없는 식약처 오픈마켓 불법 판매 쿠팡 45배, 네이버 9배 급증 김원이 “상시 모니터링 강화, 강력 행정조치 필요” 김진수 기자 @kjdaily.com

2022년 09월 25일(일) 20:28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네이버 쇼핑·쿠팡 등 오픈마켓의 불법의약품 광고·판매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고나라·당근마켓 등 중고거래플랫폼마저 불법의약품 판매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이 25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온라인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3만4천440건의 불법의약품 광고·판매가 적발됐다.

오픈마켓의 경우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적발 건수는 2018년 1천391건에서 2021년 3천489건으로 2.5배 상승했다.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쿠팡’으로 2018년 26건에서 2021년 1천161건으로 약 45배 급증했고, ▲네이버 쇼핑 9배(125건→1천157건) ▲인터파크 4.5배(48건→223건) 등의 순이었다.

중고거래플랫폼 기업들의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적발건수도 지난해만 593건에 달했다. 가장 많이 적발된 중고거래플랫폼은 ‘당근마켓’이며, 전체의 38.4%(228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고나라 31%(184건) ▲번개장터 20.1%(119건) ▲헬로마켓 10.5%(62건) 순이었다. 중고거래플랫폼 기업들의 올해 8월 말까지의 누적 적발 건수는 총 729건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불법의약품 품목은 발기부전제를 비롯한 ‘기타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이 35.6%(4만7천892건)를 차지했다. 이어 ▲각성흥분제 8.5%(1만1천494건) ▲국소마취제 7.0%(9천428건)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소염제 4.9%(6천551건)와 ▲임신중절유도제 4.7%(6천367건) ▲모발용제 3.8%(5천139건)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김원이 의원은 “온라인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광고 방법이 날로 진화되면서, 최근에는 중고거래플랫폼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약처의 대응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식약처는 상시 모니터링 강화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의약품을 반복적으로 불법 판매·광고할 경우 행정조치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