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현안사업 다각적 시각 제공해야”

<2022년 제3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보도 시 다양한 입장 반영·구체적 대안 제시
사업 추진 현황·정책 타당성 등 분석 비판을

정리=강승희 기자
2022년 09월 28일(수) 20:31
광주매일신문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광주·전남 현안 사업 보도 방향’이란 주제로 3차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근 기자
◇제8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위원장)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
▲박웅 광주시 자치경찰정책과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
▲윤석년 광주대 교수
▲이광호 광주은행 부행장
▲이명자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
▲이미진 광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장정희 변호사
▲정용기 전남대 경영대 교수
▲조용진 전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

광주매일신문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남기)는 지난 27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2022년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는 ‘광주·전남 현안 사업 보도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註

▲박은성 편집국장=예산 정국부터 시작해 내년 사업까지 광주·전남 미래가 걸린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광주매일신문에서 지역현안과 관련 어떤 점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말씀해달라.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새정부 들어 반도체 산업육성이 중점 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김진태 강원지사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을 경제부지사로 영입했다. 강원도 원주는 수도권과 가깝기 때문에 입지가 훨씬 좋다. 반도체특화단지 조성은 비수도권 전체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과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광주·전남은 특별한 계획 없이 지역균형발전에 기댄 상황이라 우려스럽다. 이에 언론에서 기획보도 시 다른 비교 사례를 들고 구체적 대안 제시까지 다뤄줬으면 한다. 또한 현안 사업에 대해 입장이 갈리는 부분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도, 나주시, 부영이 2019년 1월 맺은 협약서를 광주경실련이 1년 반 동안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그것도 거부해서 행정소송을 진행한 뒤 이겨 협약서를 추석 전날 발표했다. 지역 방송들과 중앙언론은 양쪽의 입장을 실으면서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 그런데 지방지의 경우 2곳은 경실련의 주장과 본인들 생각, 나주시의 입장을 담았고 3곳은 나주시의 입장만, 광주매일신문은 연합뉴스 기사를 인용해 포털에 실었다. 지역의 민감한 현안이 각자 시각차에 의해 엇갈리는 부분은 양쪽의 입장을 같이 실어서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큰 틀에서 내년 정부 예산안이 확정,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AI·반도체특화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큰 현안 사업이 많다. 이런 현안 사업을 추진할 때 시·도민의 여론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관련 부서와 사전 조율이 되고 진행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반도체특화단지를 만들겠다고 나선 경북 구미, 인천, 강원도 원주 등이 있는데 그들이 우리보다 더 입지 조건이 좋을 수도 있다. 광주·전남 현안 사업이 타 지역이나 타 지자체와 중복되는 경우에는 이런 현안 사업을 똑같이 할 게 아니라 우리 만의 특화된 사업과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므로 이 부분들을 고민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장점을 설득할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해줬으면 한다.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지역 현안 관련 보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언론에서 지역 현안을 다룰 때 타 지역과 비교하는 기사를 많이 봤다. 예를 들면 경상도는 예산이 얼마가 투입되는데 광주·전남은 얼마가 투입되는지, 어느 지역에는 있는데 광주에는 없다는 식의 비교였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중앙정부에서 지방교부금 등을 똑같이 형평성에 맞게 준다면 영남과 호남은 인구가 2.5배나 차이가 나는 만큼 영남의 교부금이 2.5배 많아야 한다. 이게 공평한 것이다. 따라서 타 지역과의 단순한 예산 비교는 지양해야 한다. 대신 지역에 맞는 특화사업을 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선도해야 한다.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한 비교 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과 현안을 들여다보고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장정희 변호사=광주·전남 현안 사업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긴 애매하다. 개인적으로 현 시장과 전 시장이 성향, 정책 방향 등에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시민이 체감하기에 전 시장 때 추진하려던 현안 사업들이 현 시장 취임 후 지속되는 것인지, 원점 재검토되는 것인지, 보류 또는 폐지되는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시민들에게 정보 제공과 정책 연관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과 폐지된 사업은 무엇인지, 변경됐거나 폐지됐다면 의사 결정 과정은 투명했는지, 특정 정파에 의한 이해관계는 없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 현안 사업을 비롯해 시에서 도시공원일몰제에 의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이 상당한데 정책 자체를 비판하는 부분도 결여된 것 같다. 사업들이 시에서 정책 결정 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정책을 비판하거나 당부하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처음 응모 설계안에서 추진 과정의 설계안은 변경되는 부분이 많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공익성이 결여돼 민간기업의 이익 확보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설계안 변경 과정에도 관심을 갖고 보도해야 한다. 지적 기사의 대부분이 주로 조합장 등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광주 현안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보도가 필요하다.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최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관련 기사를 봤다. 비엔날레가 세계적인 만큼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멋있게 제대로 건축됐으면 좋겠다.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더 많이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달, 2017년 지어진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대극장에 갔다. 건립 전에는 부둣가 창고에 불과했지만 우리 돈으로 1조원 정도 투입해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초기에는 적자였지만 현재는 음악을 듣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몰려 오히려 흑자를 내고 있다. 요새는 문화도 사업화될 수 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도 착공 예정이라 관광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광주 비엔날레도 전세계 사람들이 공부하러 올 정도이고 비엔날레 근무 경력은 알아주는 경력이 됐다.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방문하는 만큼 전시관 건립 시 신경써서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

▲조용진 전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민선 8기 출범 100일이 다 돼 간다. 그동안 지역신문에서 새로 출범한 자치단체장이 발표한 시책 등을 비중있게 보도해 왔다. 초기에는 대부분 청사진을 제시하기에 발표자료를 토대로 보도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한 보도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새 사업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제대로 취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시책 추진에 있어서 오류를 예방할 수 있고 또 올바른 지역발전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역 발전과 지역신문의 연관관계는 밀접하다. 언론의 취재, 보도 방향이 지역발전과 직결되기도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에도 보다 적극적인 취재 활동을 요구한다.

/정리=강승희 기자
정리=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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