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회의 윤 대통령의 아쉬운 광주 방문

2022년 09월 30일(금) 00:1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두 번째로 광주를 방문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지금보다 2배인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대통령실은 디지털과 인공지능 정책 방향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이른바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밝혔다. 대선 공약인 복합쇼핑몰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쇼핑 체험에서부터 판매점의 홍보와 물류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광주시에 당부하기도 했다.

3·9대선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윤 대통령은 4월 광주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현장을 찾아 “AI센터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취임하면 잘 챙기겠다”며 “광주가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균형발전 지역공약(17개 시도 7대 당선인 공약 15대 정책과제)에서도 7대 과제 가운데 첫 번째로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를 제시하고, 정책과제 1호로 AI반도체 특화단지 조성(AI반도체 Farm)을 명시한 바 있다.

비상경제민생회의차 광주에 온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시민들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약속에 기대를 모았다. 아울러 복합쇼핑몰 입점 지원에 관한 입장 표명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발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역대 대통령의 방문과는 다르게 지역 발전, 미래를 위한 선물은 없었다. 다만 디지털 기반 도약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광주에서 선언했다. 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견줄 수 있는 세계적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내심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