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상기 ‘극장골’…패배는 없다 대전원정 2대2…K리그2 최다승 ‘다음 기회에’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03일(월) 19:39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은 광주FC가 K리그2 역대 최다승 신기록 수립을 잠시 미뤘다.

광주는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K리그2 최다승점을 82점으로 늘렸다.

경기의 균형은 이른 시간 광주에 의해 깨졌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김종우의 크로스를 두현석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분위기를 잡았고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쉴 틈 없이 대전을 공략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맞이한 광주는 추가골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프리킥 상황 이후 아론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후반 18분 마사, 20분 윌리안에게 연속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봉착했다. 실점 이후 광주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김현훈과 이상기, 하승운, 마이키 카드를 꺼내 들며 대전을 몰아 붙였다.

두들기던 광주가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상기가 후반 추가시간 4분 왼 측면에서 온 산드로의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광주는 남은 3분 동안 대전의 막판 공세를 잘 버텨내며 2대2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경기 후 “선제 득점 이후 역전까지 허용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광주만의 색깔로 광주만의 축구를 펼쳤기에 적지에서 승점을 쌓을 수 있었다”며 “이상기가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포지션 상관없이 누구나 다 득점할 수 있는,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팀이기에 우리가 우승까지 거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