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 심각해 정비 급한 전남지역 공립학교

2022년 10월 03일(월) 19:39

전남 공립학교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습과 급식이 이뤄지는 필수건물(교사동, 급식동, 특별교실) 중 준공 40년이 넘은 비율이 38.87%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30.11%로 조사된 가운데 전남은 경북(47.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광주는 11.85%로 세종(11.6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대비됐다. 특히 학교급 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더 낡았다. 전남의 경우는 39.34%를 기록했다. 지금 아이들의 안전이 중대하게 위협받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학교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비를 서둘러야 하겠다.

윤석열 정부는 공교육 공공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시설 개선에 들어갔다. 이른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이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새로 짓는 미래형 학교보다 기존 건물들의 노후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게 문제다. 2025년까지 40년 이상인 교체 물량은 2천835동으로 책정됐으나 같은 기간 노후 건물은 휠씬 많은 3천249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마트스쿨의 실제 혜택을 보는 학교는 일부에 그치고 있다. 추진 실적을 잘 따져봐야 하고 예산 편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시급한 전남과 경북지역에 집중돼야 할 것이다.

대도시로 떠나는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공립학교 건물의 노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립학교에 비해서도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오래된 변압기가 학교의 난방 등 전기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성인보다 인지·대처 능력이 뒤떨어져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1년에 두 번 이상 수시 및 정기점검도 의무화해야 한다. 스스로 행복하고 성장하는 배움터, 웃음소리가 넘치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