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렌즈 소재·부품 거점센터 광주 구축 의미

2022년 10월 04일(화) 19:35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산단 한국광기술원 내에 들어선 카메라렌즈용 광학소재산업지원 거점센터는 광학소재 및 부품 제조를 위한 11종의 장비가 구축된다.

광학렌즈는 ‘4차산업의 눈’으로 불리며 자동차, 스마트 가전, 통신, 보안감시용, 항공·우주, 의료용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쓰인다. 현재 세계 카메라 모듈 시장은 국내 기업이 선도하지만 광학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가시광, 적외선, 자외선, 다결정 세라믹까지 모두 일본과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이 독과점하고 있다. 핵심소재·부품을 수입해 가공 조립하는 산업 구조로 수출이 증가하면 그만큼 무역 적자도 증가하는 것이다.

이번 거점센터 준공으로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광학산업 전환, 국내 밸류체인 형성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우주, 국방, 반도체에 활용할 수입 광학소재를 국산화하고, 전주기 기업 지원 및 유치,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하게 된다. 앞으로 스타 제품 5건 발굴, 강소기업 3개사 육성, 매출액 2천억원, 고용 창출 1천400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주시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특성화 기반 공모에 ‘카메라렌즈용 광학소재 산업화 지원사업’이 선정됐다. 국비를 통해 2023년까지 3년 간 광학소재산업지원 거점센터를 마련하고 장비 구축, 시제품 제작, 기업 지원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국가전략산업의 지역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로 드디어 카메라렌즈용 광학소재·부품 허브가 둥지를 틀었다.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속도를 낸 거점센터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광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에서 선진국형 광학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드라이브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연관 산업과 시너지 제고를 위한 지원에 더욱 매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