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그’가 가는 길…‘기록과의 싸움’ 제103회 전국체전 육상 100·200·400m계주 3관왕 ‘정조준’ 세계선수권 불발 아쉬움 털고 쉼없는 도전 9일 100m 초점, 막바지 컨디션 조절 ‘착착’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05일(수) 19:39

한국육상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31·광주시청)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에 도전장을 던진다.

김국영은 오는 7일 울산에서 막이 오르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100m와 200m, 그리고 4×100mR에 출전한다.

육상경기는 9일 시작하며 김국영은 첫날 100m, 10일 200m, 11일 4×100mR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3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체전인 만큼 김국영은 대회 3관왕과 한국신기록 모두 욕심을 내고 있다.

일단 초점은 대회 첫날 출전하는 남자 100m다.

한국신기록은 물론 한국육상의 꿈인 9초대를 바라보는 올 시즌 김국영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2022오리건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예년보다 이른 1월부터 시즌을 준비했다. 독일 등 유럽 전훈을 거쳐 5-6개의 실내육상대회에 나서면서 외국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스타트가 좋은 김국영이기에 60m는 해볼만 하다고 여겼고 실제로 2월 체코에서 열린 야블로네츠 실내육상대회 남자 60ｍ에서 6초69로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국내 첫 대회인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100m를 10초33으로 시작한 김국영은 지난 6월 일본 후세 테오 스프린트에서 남자 육상 100m 한국 역대 2위 기록인 10초09를 기록했다. 10초09는 김국영이 2017년 작성한 한국 기록 10초07 이후 5년 만의 최고기록이다.

한 달 후인 지난 7월에는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남자 100ｍ에서 10초07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이스 당시 뒷바람(초속 2.3m)이 불면서 정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100ｍ에서는 바람이 초속 2.0ｍ 이하가 돼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이날 김국영의 기록은 ‘비공인’이 됐다.

욕심냈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은 불발됐고 아시안게임은 1년 연기되면서 목표했던 레이스에 다소 제동은 걸렸으나 김국영의 기록 도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김국영에게 남자 100m 한국신기록은 항상 1번 목표이자 도전이다. 이번 전국체전 역시 마찬가지로 준비 중이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전국체전은 광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에 메달도 중요하지만 김국영이 일단 100m에서 다시한번 한국신기록에 도전한다”면서 “매번 기록은 한여름에 나오기에 시기적으로 날씨가 쌀쌀한 체전이 기록 단축에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김국영의 첫 번째 목표는 한국신기록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훈련상황도 잘 진행되고 있고, 김국영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100m에서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면서 “올해 여자 100m 1위를 달렸던 강다슬도 이번 체전에서 좋은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체전에서도 남녀 100m 동반우승으로 광주 육상의 힘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영의 전국체전 첫번째 레이스 남자 100m 결승은 9일 오후 3시35분 울산종합운동장육상경기장에서 열린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