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농협은행 전남 이전 건의 金지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면담…쌀값 공동 대응 논의 김재정 기자

2022년 10월 05일(수) 20:14

김영록 전남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성희 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농협중앙회·농협은행의 전남 이전, 쌀값 안정 공동 대응, 농협 유통망 활용 아열대과수 판로 지원, 축산농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지원 등을 논의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이날 전남도와 농협중앙회 간담회는 서울 농협중앙회 청사에서 열렸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장승영·고평훈 중앙회 이사,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김석기·서옥원 상무, 박서홍 전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해 농업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남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농협중앙회 등의 전남 이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꾀하고 전남이 우리나라의 농생명 융복합 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토록 농협중앙회 차원의 선도적인 역할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농협중앙회 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면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육성돼 국가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관 이전은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문제지만 국내 농업 발전 등을 위해 농협이 균형발전 차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 자체 물량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매입하고 자체 물량 매입 시 시장가격 이상으로 매입함으로써 쌀값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성희 회장은 “농협중앙회 이전 건은 제반 여건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또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 자체 물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매입할 방침이며 비조합 미곡종합처리장(RPC)에도 추가 지원과 추곡 수매자금 상환연장 등 혜택을 줄 계획”이라며 “아열대과수는 최근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으므로 더욱 홍보토록 하고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지원에 대해서도 농식품부에 전남도와 공동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