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의사 절반 1년 이내 퇴사 간호사도 퇴사 갈수록 늘어…공공의료 공백 심각 서동용 “업무 부담 가중…인력증원·처우개선해야” 오복 기자

2022년 10월 05일(수) 20:14

사진=연합뉴스

전남대병원 의사의 절반 이상이 입사 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병원의 의사·간호사가 입사 후 퇴사하는 기간이 1-2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만성 전문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의사와 간호사의 30% 이상이 1년 이내 퇴사하고, 50% 이상이 2년 이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대병원의 경우 최근 3년간 1년 이내 퇴사한 의사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2020년 57.1%, 2021년 54.8%, 2022년(1-9월) 63.6%가 1년 이내 퇴사했다.

또한 간호사는 2020년 11.9%, 2021년 15.7%, 2022년(1-9월) 36.2%가 그만뒀다.

이를 2년 이내 퇴사로 확대해도 마찬가지다.

의사의 경우 2020년 28.6%, 2021년 22.6%, 2022년(1-9월) 24.2%가 퇴사했다. 간호사의 경우 2020년 26.7%, 2021년 21.3%, 2022년(1-9월) 11.7%가 전남대병원을 떠났다.

서동용 의원은 “국립대병원 의사와 간호사의 2년 내 퇴사비율이 3년 내내 50%를 훌쩍 넘었다. 심각한 공공의료의 공백이 걱정된다”면서 “의료인력의 높은 퇴사율은 남아있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업무 부담이 커지고, 기존 의료진까지 퇴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대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인력증원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통해 공공보건의료의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