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한국섬진흥원의 원대한 도전

2022년 10월 06일(목) 19:50

한국섬진흥원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진흥원은 지난 5월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국책 기관과 공동 포럼(제1회 한국섬포럼)을 연데 이어, 8월엔 주한대사 한국 섬 홍보대사 위촉, 한·중·일 국제포럼(제2회 한국섬포럼)까지 성공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정책,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3회 한국섬포럼은 7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마련된다. 신안과 여수, 보령, 거제, 군산, 보령, 울릉, 제주 등 전국의 각 섬에서 9차례 찾아가는 현장포럼을 실시했으며 주민들의 염원인 교통체계 혁신방안 연구와 소멸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인구감소 대응방안 연구 등 8건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발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이라는 비전 아래 섬진흥원이 국제적인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먼저 기본적인 역할인 체계적인 섬 연구와 조사를 위한 R&D센터 구축에 주력하며 종합 정보·통계 및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소통과 참여로 주민 등 국민의 정책 수요를 파악해 섬 발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사구시형 정책 개발에 나서고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 구축, 국제학술대회·포럼 개최, 클러스터 등 교류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목포에 위치하는 섬진흥원은 전국의 섬 육성, 정책개발과 보전·관리에 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며,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섬 정책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책 기관이다. 오동호 원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실질적인 원년으로 본격 발전과 성과를 내는 해”라면서 “다시 섬들의 시대를 부활하고 대항해 시대를 여는 등대 역할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섬이 가진 가치와 미래는 상상 이상이다. 우리나라는 전남을 중심으로 3천400여 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에게해와 더불어 세계 10위 내에 꼽힌다. 하지만 섬들은 열악한 접근성과 낙후된 정주환경으로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육지보다 더욱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섬진흥원의 출범은 섬 정책의 큰 변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섬을 만드는 명실상부한 거점으로 도약할지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