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듣는다 우체통’ 제안 정책화 총 175건 접수…복합쇼핑몰 등 생활 밀접 내용 많아 박선강 기자

2022년 10월 10일(월) 20:00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지난 6월 인수위원회가 운영했던 ‘듣는다 우체통’에 접수된 시민 제안 중 수용 가능 부분에 대해 정책화하기로 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듣는다 우체통’은 강 시장이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회가 개설한 ‘온라인 시민제안’ 창구로 6월10일부터 30일까지 20일 동안 총 175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됐다.

시민 제안은 분야 별로 ▲도시·안전·교통 89건 ▲돌봄·교육·건강 24건 ▲산업·창업·경제 20건 ▲관광·문화·체육 16건 ▲공공혁신·ESG13건 복합민원(총괄) 13건 등이다.

시민 제안 중 가장 많은 의견은 최근 지역 주요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12건)와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11건)였다.

이 밖에도 도시철도 2호선 추진, 군공항 이전, 광주천 개발, 자전거도로 활성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도시·안전·교통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는 이 중 70%인 121건의 시민 제안에 대해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법령 개정이나 많은 예산이 수반돼 당장 추진은 어렵지만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제안이 39건, 법령상 저촉 등의 이유로 수용이 어려운 제안은 15건이었다.

검토 결과, 수용된 주요 제안은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단지 ▲조정대상지역 해제 ▲에너지밸리 정주여건 개선 ▲올바른 광주의료원 설립 ▲발달장애인 가족 자살 예방 ▲청년일자리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적극 추진 등이다.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업은 ▲평동준공업지역 도시재개발 재추진 ▲유학생 장학금지원 ▲호남권 국회도서관 유치 ▲양동복개상가 철거 및 광주천 복원 등이다. 중장기 검토 과제는 시민들의 소중한 제안이 사장되지 않도록 민선 8기 새롭게 구성된 시민권익위원회 분과위원회에 논의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소통은 듣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감을 시작으로 예산이 수반된 정책으로 구체화할 때 완성된다”며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고, 직접 소통 시스템을 안착시켜 시민들과 함께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열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