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12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가을 한복판서 만나는 천상의 하모니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11일(화) 19:55

김규형(左), 윤병길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가을 저편’이 12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테너 독창 무대부터 모듬북 연주, 스트릿 댄스팀의 공연까지 다양하고 이색적인 무대가 준비됐다.

이날 연주회 첫 번째 무대는 가을이면 떠오르는 정겨운 한국 가곡 중 하나인 ‘코스모스를 노래함’, 그리움의 감성을 그려낸 ‘철새’, ‘콩, 너는 죽었다!’ 세 곡을 혼성합창으로 장식한다.

특히, 세 번째 곡인 ‘콩, 너는 죽었다!’는 가을마당에서 벌어지는 콩타작의 현장을 코믹하게 그려낸 곡으로, 김규형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이 모듬북 협연을 맡았다.

심금을 울리는 독창 무대도 마련됐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한국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와 스페인 전통 오페라 ‘사르수엘라의 기적’에 나오는 아리아 ‘사랑, 내 삶의 모든 것’을 성악가 테너 윤병길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혼성합창 무대에서는 각 파트가 서로 다른 선율과 가사를 동시에 반복하는 기법을 사용해 연주하는 ‘문밖으로 나아가’, 중국 작곡가 여천생의 작품 ‘쾌락적 취회(快樂的 聚會)’, 발랄한 합창곡 ‘한 목소리로’를 들려준다. 이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어떤 이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담은 ‘탄식’이 광주시립합창단과 테너 윤병길의 목소리로 함께 연주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멘델스존의 음악 ‘가을 노래’, ‘철새들의 이별 노래’, ‘나의 사랑 그대로’ 세 곡을 여성합창으로, 남성 대중가수들이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던 7080 가요 ‘가을이 오면’,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세 곡을 남성합창으로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리스’에 삽입된 대표적인 다섯 곡을 메들리로 묶어 광주시립합창단과 광주 대표 스트릿 댄스팀 빛고을 댄서스가 선보인다.

빛고을 댄서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