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고 조민재, 남고부 61㎏급 ‘3관왕’ 소년·전국체전 5회 연속 3관왕 대기록 “멈춤없는 力士의 길…성인무대서도 최선”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11일(화) 20:16

“5연속 역도 3관왕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

조민재(전남체고 3년)는 최근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고등부 61㎏급에서 인상(113㎏), 용상(145㎏), 합계(258㎏) 모두 1위에 오르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2015년(오룡초 5년) 바벨을 들기 시작한 조민재는 전국 역도 무대를 휩쓸고 있는 ‘전국 최고 유망주’다.

2017년 전남체중에 입학해 첫 출전한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45㎏급에서 인상 85㎏, 용상 68㎏, 합계 153㎏으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역도의 샛별로 주목받았다. 이듬해 체급을 50㎏으로 올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또다시 3관왕(인상 77㎏, 용상 103㎏, 합계 180㎏)에 올랐다.

조민재의 페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겨우내 자신의 약점인 근력·하체 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그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56㎏급 인상 96㎏, 용상 130㎏, 합계 226㎏을 기록, 3년 연속 소년체전 3관왕에 등극했다. 이중 용상과 합계 기록은 부별 최고 신기록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전남체고로 진학한 뒤에는 전국체전에서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자 했으나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회 취소로 잠시 부침이 있었으나 다시 마음을 다잡은 그는 이듬해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상 117㎏, 용상 140㎏, 합계 257㎏을 기록, 전국체육대회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첫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음에도 나태해지지 않았다. 하체 강화를 위해 하루에 한 시간씩 스쿼트·데드리프트 등에 투자, 더욱 담금질했다. 모든 훈련 일정을 마친 뒤에도 운동하며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고등부 마지막 체전에서 3관왕에 등극,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용상에서 정보석(충남체고)이 2차(136㎏)와 3차(138㎏)에서 중량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조민재의 145㎏을 넘지 못했다.

소년체전까지 포함해 5연속 역도 3관왕이라는 한국체육의 새역사를 쓴 그이지만 아쉬움이 있다. 인상 3차에서 120㎏에 도전했으나 대회 직전 입은 오른손의 부상 한계로 바벨을 놔버린 것. 지켜보던 이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제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그래도 목표로 삼은 연속 (소년·전국)체전에서 모두 3관왕을 달성해 기쁘다. 이제 성인부에 가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