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대형마트 동반 성장 계기되길” 이마트 광주점-양동시장 ‘업사이클링’ 협약 회수용 장바구니 매월 2만5천여장 무상 제공 탄소중립 실천·기후위기 공동 대응 나서기로 안재영 기자

2022년 10월 11일(화) 20:16

지난달 28일 이마트광주점과 양동전통시장이 ‘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이강 서구청장과 관계자들.

“전통시장과 동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장바구니 재활용’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통시장이 더욱 발전하고 이마트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위기에 대응키로 연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마트 광주점과 양동전통시장은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한 ‘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광주점은 회수용 장바구니 에코백을 매월 2만5천여장씩 양동전통시장에 무상 제공한다.

양동전통시장 7개 상인회는 이를 재활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시장문화를 새롭게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구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기업과 전통시장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고 시장고객의 편의성과 서비스 질을 한층 더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동전통시장 7개 상인회 대표들은 “코로나19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이라는 대의를 실천하며 혁신시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형마트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생하고 동반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세민 이마트광주점장은 “일회용품을 줄이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일을 시작으로 전통시장과의 동반성장의 길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경임 양동복개상가 상인회장은 “지구환경 오염 보호를 위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저탄소 전략을 자체적으로 모색해 실천하고, 동반성장 상생협력에 이어 좋은 캠페인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양동전통시장과 이마트광주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선진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문화의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구에서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상생협력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