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제안 ‘듣는다 우체통’에 주목한다

2022년 10월 11일(화) 20:17

지난 6월 광주시인수위원회가 운영했던 ‘듣는다 우체통’에 접수된 시민 제안은 20일 동안 모두 175건으로 나타났다. 핫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가 12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가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철도2호선 추진, 군공항 이전, 광주천 개발, 자전거도로 활성화,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가 주를 이뤘다.

100일 안에 답하겠다는 약속대로 광주광역시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다. 먼저 복합쇼핑몰은 유치 방향 및 로드맵을 발표한데 이어 신활력행정협의체를 통해 사업계획 접수 등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상황이라고 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은 지역 국회의원 협력, 5개 자치구와 공동 대응으로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전면 해제됨으로써 자동 완료됐다.

평동준공업지역 도시재개발 재추진, 유학생 장학금 지원, 호남권 국회도서관 유치, 양동복개상가 철거 및 광주천 복원 등은 법령 개정이나 많은 예산이 수반돼 당장은 어렵지만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업으로는 분류됐으며, 경기도 광주시 명칭 변경, 공무직 채용시험 불합격자 구제는 법령상 저촉되거나 절차상 오류로 불가한 것으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시민 제안 70% 정도를 수용했다. 여기에 중장기 검토 사안까지 포함하면 대다수가 시정에 반영되는 셈이다.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광주 발전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기 위해 개설한 ‘듣는다 우체통’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정한 지방시대, 지방자치의 핵심은 참여와 소통이다. 일상 생활 속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말 뿐인 아닌 행동으로 진심을 다해야 한다. 열린 행정으로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정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불필요한 갈등 비용도 상당폭 줄일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방법이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는 직접적이고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가능하다. 민선 8기 100일에 즈음해 쌍방향 플랫폼을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