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인권도시 광주를 소망한다 / 황일봉 |
| 2022년 10월 11일(화)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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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도시포럼(World Human Rights Cities Forum)은 2011년부터 인권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매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이다. 광주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1980년 5월 잔혹한 국가폭력 앞에서도 불의에 저항하며 끝까지 함께 했던 광주시민의 민주화운동정신과 공동체정신을 지구시민과 함께 인권의 가치로 계승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국내·외 인권도시 관계자, 인권 기구 및 단체, 인권운동가, 인권행정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인권네트워크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일상의 삶터에서 시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이를 제도화하려는 인권도시들의 노력을 결집하여 공동의 협력을 이끌어가는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인권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인권 도시’의 발상은 세계적으로 발전된 계획 중 하나로 인권의 국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권도시는 인권의 증진과 보호에 도시가 주요행위자라는 인식에 기반하며, 지방정부와 지방 인구가 도덕적, 법적으로 인권원칙들에 의해서 통치되는 도시를 말한다. 이 개념은 1997년에 사람들의 인권교육 운동(PDHRE)이라는 비영리 국제 서비스 기구에 의해서 고안됐다. 이는 광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의해서 규범적인 개념으로 특히 더 발전됐다.
이러한 국제적 인권포럼을 매년 유치하고 있는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선도해 온 도시로 민주, 인권, 평화의 보편가치를 아시아와 제3세계 민주화운동 세력들과 함께 나누면서 인류의 인권신장과 평화실현에 기여해 온 대표적인 도시이다.
특히 5·18정신의 확장된 개념인 인권은 광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에 정당성을 강화시켜 주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시운영의 주요한 원리가 된다. 역사적 자산과 민주·인권의 인프라, 민주적 참여자치의 인권행정, 인권을 실천하는 시민의식을 결집해 민주·인권 중심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강운태 광주시장 재임시절부터 ‘UN인권도시 광주’로 제정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2013년 UN인권이사회 이사국인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인권이사회에 ‘지방정부와 인권’ 결의를 상정했다. 당시 루마니아, 이집트, 칠레 등이 핵심 제안국으로 참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망라한 40개국 이상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해 투표없이 합의로 채택됐다. 유엔은 국가 간 기구이지만 인권은 국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도 챙겨야 할 주요한 주제라는 것을 확인했다. 결의 채택에는 광주시가 그동안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추진해 온 인권도시 구성과 운영, 확산 노력이 한몫했다.
현재 5·18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민주화지수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세계 16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년 5월18일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제정돼 우리의 민주화가 세계화로 가는 길에 노둣돌을 놓았다. 아울러 홍콩에 있던 아시아인권위원회와 법률지원센터가 광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해서 아시아 내에서 우리 민주화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있으며 그 중 ‘민주평화교류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평화원이 개원되면 아시아인권위원회와 아시아법률지원센터를 연계하여 아시아 지역의 인권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인권증진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광주는 세계의 여느 도시보다 인권정신이 성장해왔다. 도시의 국제적 품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민주·인권·평화도시가 됐다.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시운영의 원리로서 국내의 여타 도시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제3세계 민주화운동세력에 귀감이 되고 인류의 인권신장과 평화실현에 기여하고자 광주의 UN인권도시로 제정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