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불법 촬영 20대 시설관리 직원 구속영장 종이상자 범행 이용…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 보유 혐의도 오복 기자

2022년 10월 11일(화) 20:54

교사와 학교직원을 불법촬영하고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보유한 학교 시설관리 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교사와 학교 직원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촬영·소지한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A(2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광주 소재 초등학교 1곳, 중학교 3곳과 교육관련시설 1곳 등에서 교사와 직원 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시설 유지보수 업체 직원인 A씨는 학교를 자유롭게 오가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숨길 수 있는 종이 상자를 별도로 제작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은 지난달 샤워실에 상자가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급식실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물은 66건, 피해자는 76명에 달했다.

또 A씨는 지난 8월 트위터를 통해 만난 10대 미성년자와 유사성행위를 하는 성 착취물 동영상을 찍고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도 받는다.

이를 ‘온라인 그루밍’으로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해당 영상을 배포한 사실이 있는지 등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 그루밍이란 채팅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피해자를 길들이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이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