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자 개인전, 23일까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천 개의 씨앗을 품은 꽃, 해바라기’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12일(수) 19:46

‘사랑합니다-희망’

12년째 꾸준히 해바라기 하나만을 그려온 박유자 작가의 20번째 개인전 ‘천 개의 씨앗을 품은 꽃, 해바라기’가 오는 23일까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22년 버전의 색다른 해바라기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종이로 오린 듯한 단색조의 해바라기 그림이 사계절 별로 등장한다.

오려낸 듯한 해바라기 스케치 뒷면으로는 나무와 산이 펼쳐져 있다. 해바라기 아래로는 어디론가 이어지는 길이 뻗어 있다.

작가는 “마음을 내려 놓으니 내 마음에 길이 생겼다. 그걸 자연스레 해바라기 그림에 표현한 것이다”며 “그 길을 찬찬히 따라가고픈 내 마음을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담백해졌다. 단순한 색감과 라인이 돋보이고 완전한 단색화는 아니지만, 단색조의 느낌을 살려내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감성의 해바라기가 탄생했다.

작가는 “매년 ‘해바라기’라는 소재는 똑같지만, 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에 따라 다른 느낌의 해바라기가 탄생하는 것 같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길을 따라 가는 각자의 여정 그 끝에는 삶의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의 해바라기 그림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전시 이후 11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담양 갤러리 명지원 초대전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