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5관왕’ 전남체고 자전거 김채연 “매 순간 최선 다한 ‘트랙의 꿈’ 내년 성인무대서도 빛났으면” 개막 하루전 악재…불굴의 투혼으로 극복 팀원들과 완벽 호흡, 금메달보다 값진 성과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12일(수) 20:13

김채연이 지난 10일 강원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체전 개막 하루 전 요로결석 통증으로 힘들었는데 팀 호흡이 잘 맞아서 5관왕을 하게 돼 매우 좋아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자전거 여자 19세 이하부에 전남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5개를 목에 건 김채연(전남체고 3년)의 소감이다.

김채연은 대회 둘째날인 지난 8일 강원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자전거 여자 19세 이하부 500m독주 결승에서 37초1022의 기록으로 전남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같은날 나윤서(전남미용고 2년)·신유민(전남미용고 3년)·안영서(전남체고 3년)·최연경(전남체고 1년)과 호흡을 맞춘 단체스프린트에선 1분10초555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채연은 9일 나윤서·신유민·안영서·최연경·신희원(전남미용고 1년)과 함께 나선 4㎞단체추발과 10일 스프린트, 11일 도로개인독주15㎞(22분20초700)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5관왕에 올랐다.

김채연의 5관왕은 불굴의 의지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지난해 생애 첫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금 3개와 동 2개를 목에 건 김채연은 이번 체전에서도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체력 훈련과 실전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올시즌도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자전거 여고부 랭킹 1위다운 기량을 과시했고 지난 8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2022 UCI 주니어트랙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 독주 금메달과 개인스프린트 은메달도 획득했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 개막 하루를 앞두고 몸에 문제가 생겼다. 요로결석으로 옆구리 통증이 심해 경기 출전이 힘들었다.

다행히도 당초 7일 열릴 예정이었던 500m독주경기가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되면서 몸을 추스릴 시간을 벌었다.

휴식으로 통증이 가라앉은 김채연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8일 첫 경기인 500m독주에서 불굴의 의지로 페달을 밟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김채연은 “이번 체전 하루 전날 요로결석으로 문제가 있어서 35초대 기록을 목표로 했던 500m독주는 기록이 저조해 아쉽지만 4㎞단체추발에서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아 금메달을 딴 게 저에겐 의미가 크다”며 “내년 대구시청에 입단해 성인무대로 진출하는데 언니들과도 비등한 기록으로 입상하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