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화기애애 ‘영·호남 만남’ 화제 김영록·이철우 지사, 친분 과시하며 ‘의기투합’ 콘서트서 ‘화개장터’ 합창하며 상생·화합 다짐 김재정 기자

2022년 10월 12일(수) 20:48

지난 11일 경북도청 일원에서 열린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의 대미는 화합콘서트가 장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가 영호남 출신 초청 가수들과 함께 엔딩곡인 ‘화개장터’를 함께 부르고 있다.<전남도 제공>

지난 11일 경북에서 열린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화제다. 그동안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던 전남과 경북이 지역 간 벽을 허물고 힘을 합쳐 상생의 화합무대를 선보이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경북도가 공동주최한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지금은 지방시대(지지대), 하나되는 영호남’을 주제로 지난 11일 경북도청 일대에서 열렸다. 내년 4월께엔 전남에서 개최된다.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가장 핵심적인 전남과 경북, 양 지방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주춧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낙후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 공동현안 해결에 함께 대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비전 선언문이 핵심이다.

김영록·이철우 도지사의 남다른 친분도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양 도지사는 만남과 동시에 서로 얼싸안으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1955년생 동갑내기인 양 도지사는 부지사부터 국회의원, 7·8대 재선 도지사까지 인생의 궤적을 함께 해온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17개 전국 시·도지사 중 7대에 이어 8대 재선 도지사 김 지사와 이 지사 2명 뿐이다. ‘지역 균형발전이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여는 기반’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며 오랜 친분을 과시해온 것이 이번 상호 소통 교류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양 도지사는 그동안 두터운 친분과 여러 여건에서 비슷한 지역의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왔다. 지난 9월 국회에서 ‘쌀값 안정화 공동건의문’을 함께 발표하고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전남-경북 간 상생협력사업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철강산업 재도약, 바이오산업 특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영호남 출신 가수들이 대거 출동한 화합콘서트 현장은 영호남 화합의 무대이자 진정한 지방시대를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 당초 2시간 예정됐던 콘서트는 열띤 분위기를 이어가며 4시간으로 늘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내외빈 등 참석자 모두 자리를 떠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함께 축하하며 즐겼다.

양 도지사도 콘서트가 마무리된 밤 11시께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했다. 무대에서 엔딩곡인 ‘화개장터’를 함께 합창하며 양 지역 간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호남이 상생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이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며 “내년 전남에서 열리는 화합대축전에 이번 행사의 열기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