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보완책 시급 경품 통한 사실상 매표·중복투표 허점도 발견돼 김진수 기자

2022년 10월 13일(목) 20:25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경품행사를 통한 사실상의 매표행위가 이뤄지고, 중복투표도 가능한 허점을 가진 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에 따르면 올해로 5회 째를 맞은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공공기관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으로 문체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서 주관한다. 지역·공공캐릭터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활용을 독려해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대상에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수상 캐릭터들은 수상기관 희망에 따른 홍보·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본선 진출 캐릭터 대상으로 ‘대국민 평가’ 50%(온라인 투표 40% +콘진원 시민참여혁신단의 서면평가10%)와 ‘전문가심사’ 50%를 반영해 심사한다.

이 과정에서 공모 참가 기관들은 기관마다 앞 다퉈 자체적인 경품행사를 진행하며 온라인 투표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 경품행사가 자신들에게 투표하면 경품을 주는 사실상의 매표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투표 과정에서 중복투표가 가능한 허점도 발견됐다.

이병훈 의원은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본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