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10월 14일(금) 10:03

14일 오전 국내 금시세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3일 국제 금값시세 0.1%↓
-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3%↓)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에도 예상을 뛰어넘어 오른 것으로 나타나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0.50달러(0.1%미만) 하락한 온스당 1,67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위축된 금가격은 이날 9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여전히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와 이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이날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로 급반전하면서 금가격 손실을 상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0% 하락한 112.491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달러화 약세의 경우 매력도가 높아지게 된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각각 소폭 상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는 8월(6.3%)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더 키워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상당 정도 상회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확인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연준이 전체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CPI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는 사실로 인해 연준이 내달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뒷받침한다.

금리 인상은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금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진다.

골드시크닷컴의 회장인 피터 스피나는 "예상을 뛰어넘는 CPI로 인해 11월 미 연준 회의에서 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는 계속해서 금가격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금값은 14일 오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보다 0.3%(1000원) 내린 329,500원(VAT포함)이다(오전 10시 기준).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과 같은 295,5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14,300원, 165,4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이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3,840원, 팔때 3,110원으로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백금 살때 가격은 174,000원, 팔때 가격은 146,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 2천원 올랐다.

다른 거래소인 한국표준금거래소의 순금 1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2000원 내린 328,500원(vat포함), 팔때는 전일과 같은 29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10시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661 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431.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표준금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