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K리그1…‘챔프’ 광주가 간다” 역대 최단기간 우승…‘25승’ 한 시즌 최다승…‘86점’ 한 시즌 최다 승점…홈 경기 전구단 승리 올 시즌 최종전 충남아산 원정 0대0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16일(일) 19:18

이정효 감독 등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15일 열린 충남아산과의 올시즌 최종전을 끝낸 후 내년 시즌 K리그1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K리그2 챔피언 광주FC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화려했던 2022시즌을 매조지었다.

광주는 지난 15일 오후 3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44라운드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25승 11무 4패(승점 86점)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골키퍼 노희동은 K리그 데뷔전과 함께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0승 7무 21패(승점 37)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른 광주는 올 시즌에는 2부 리그에서 경쟁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편했다. 선수들의 투혼도 녹아들었다.

강팀으로 변모한 광주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 4월23일 이후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광주는 지난달 1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창단 후 최다승인 22승과 승점 75점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다.

상승세를 탄 광주는 지난달 14일 안양전에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휴식 라운드에 접어든 광주는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추격 의지를 상실한 2위 안양을 제치고 역대 최단 기간인 4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4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한 건 광주가 처음이다. 2013시즌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와 2019시즌 광주는 3경기를 남겨둔 채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2019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로 K리그2 우승을 한 광주는 역대 최다승, 최다 승점, 홈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찬란한 기록을 다시 썼다.

광주FC는 지난달 26일 안산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승점 81점(24승9무4패)으로 경남FC가 2017시즌 기록한 K리그2 최다 승점(79점)을 넘어서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지난 9일 홈 폐막전에서 경남을 4대0으로 꺾고 K리그2 통산 25승을 거두며, 경남FC가 2017년에 작성한 한 시즌 최다승 24승마저 경신했다. 이미 새로 만든 최다승점 기록도 85점으로 늘렸다.

동시에 올 시즌 최다관중인 5천861명의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뤄냈다.

광주는 경기가 끝난 후 우승 세리머니까지 하면서 K리그1 복귀를 자축했다.

강등, 한 시즌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광주는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 팬들 모두가 원팀이 된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목표는 1부 리그에서도 버틸 수 있는 단단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 더 강해진 모습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