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명칭 새롭게 바뀔까 18일 토론회 개최…타당성·방향 등 논의 박선강 기자

2022년 10월 17일(월) 21:12

동·서·남·북·광산구 등 광주 자치구의 기존 명칭이 역사·생활·문화성을 담은 명칭으로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시는 17일 “자치구 명칭 변경 토론회를 18일 시청 무등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발제를 통해 주요 쟁점과 고려 사항을 제시하고 이명규 광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진다.

남면을 사평면, 북면을 백아면으로 변경한 화순군 명칭 변경에 참여한 이영일 전 화순문화원장을 비롯해 이영철 전남대 교수, 박필순 광주시의원, 김석웅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광주 자치구 명칭 변경의 타당성,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23일 행정구역 개편 관련 첫 논의에서 나온 합의 사항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광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시의회 의장, 교육감 등 20여명은 민선 7기에서 제안한 구간 경계 조정 추진을 중단하되 중장기적으로 구 명칭 변경을 포함해 광주 균형발전 측면에서 인구, 재정, 생활 인프라 등 종합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시와 5개 구청, 시교육청이 함께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틀 뒤인 7월25일 강기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치구 명칭에 대해 “동·서·남·북·광산구 보단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는게 훨씬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었다”며 “역사·생활·문화성을 담아내자는 것인데, 균형발전 측면에서 종합적인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 시장은 인천 미추홀구를 예로 들며 자치구 명칭 변경 검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구(區)제가 도입된 1973년 동구와 서구, 1980년 북구가 설치됐다. 1988년에는 당시 광산군이 광주로 편입되면서 광산구가 생겨나고 1995년에는 남구가 추가 설치되면서 동·서·남·북·광산 등 5개 자치구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