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오는 20일 개최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주제로 문학적 상상력으로 지속 가능 사회 모색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18일(화) 19:14

(사진 왼쪽부터)김시종, 문정희, 앨빈 팡, 베잔 마투르, 우밍이

아시아 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여 건강한 지구와 아름다운 자연, 소박한 인간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담론의 장을 펼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경자)는 오는 20-22일 ACC 국제회의실에서 ‘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2시 제4회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김시종 시인의 시상식과 함께 기조강연, 축하 공연으로 꾸며졌다.

‘마주보기-잃어버린 얼굴’을 주제로 하는 1세션에서는 객체로서 아시아가 다시 아시아인을 객체화시키는 이중의 모순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베트남계 프랑스 소설가 도안 안 투안과 소설가 손홍규, 2018년 맨부커상 국제상 후보 대만작가 우밍이(국립동화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2세션 ‘새로 보기-아시아의 청년’에선 싱가포르의 앨빈 팡 시인과 한국 소설가 박서련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은 대륙 간 경제 구조의 불평등이 아시아 내부 세대 간 불평 심화를 초래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아시아 청년들의 서사를 위한 대화를 이어간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발간된 광주·전남시인 시선집 ‘물을 가지고 놀았다’(문학들)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또한 아시아 시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아시아 문학의 밤’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별초청작가 문정희 시인의 ‘세계와 만나는 한국문학 그리고 나의 시’를 시작으로 베잔 마투르, 앨빈 팡, 송경동, 박두규 등 시인이 들려주는 시 낭송과 이야기도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2일은 제3세션 ‘함께 보기-거대한 전환’이 진행된다. 인간성과 연대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문학적 방안을 모색한다. 튀르키예의 베잔 마투르와 한국의 장이지가 발제자로 참여하고, 손택수, 김재영이 패널로 참여한다.

미얀마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생각해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아시아의 오래된 힘과 창조적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언론과의 대화’에는 이경자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김시종 시인, 전찬일 영화평론가와 언론인들이 함께한다.

이경자 조직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아시아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다”며 “광주 정신에서 시작된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