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 가능성 엿본 광주충장페스티벌

2022년 10월 18일(화) 19:34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준높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났다. 3년 만에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닷새 동안 60만명이 방문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21만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가 펼쳐진 광주제일고-금남로공원-전일빌딩245 1.5㎞ 구간은 ‘택시운전사’, ‘오징어게임’, ‘라라랜드’, ‘아바타’ 등 스크린 속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동부경찰서 옆 골목에서 20여개 국가의 음식과 전통물품을 판매하는 ‘세계음식·문화페스티벌’ 부스도 첫 선을 보여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대미를 장식한 킬러콘텐츠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경연에 참가한 뮤지션들은 “최고의 경험, 최고의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MZ세대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받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 문화예술인 모두 숨통이 트였다. 충장로·지하 상점가 일대에서 진행된 ‘2022 충장르네상스, 라온 페스타’를 통한 최저가 경매, 에코상품 마켓 등으로 소비 촉진에 톡톡히 기여한 것이다. 반면 일부 아쉬움도 지적됐다. 교통 통제와 시내버스 노선 변경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고, 거리 곳곳에는 분리수거가 안된 채 쓰레기가 쌓여 볼썽사나웠다.

모든 프로그램에 세계화를 덧입힌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은 명실상부한 도심 길거리 뉴트로 문화예술제전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적인 차별화를 꾀하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으며, 특히 지역사회와 동반상생·성장을 꾀하고자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열어 지속가능한 대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광주 도심 전체가 들썩였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벗고 되찾은 일상을 마음껏 누리는 화합의 장이 됐다. 예상을 넘어서는 큰 성과에 동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성년(20년)을 기다리게 된다. 보다 더 진일보한, 지구촌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