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멘트 vs 레미콘, 19일 단가 협상 마무리 인상 시기 ‘11월’·‘내년 1월’ 놓고 줄다리기 양시원 기자 |
| 2022년 10월 18일(화) 19:49 |
레미콘 업계는 의견 조율이 안될 경우 무기한 셧다운(조업 중단)을 예정하고 있으나 계절 특성상 공사 성수기인 데다, 이미 많은 물량이 공급돼 파업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8일 광주지역 건자재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 900여개 제조사로 구성된 임시단체인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단가 인상을 통보한 시멘트 제조사 5곳과 막판 논의를 벌이고 있다.
협상 참여 시멘트 제조사는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쌍용C&E ▲삼표시멘트 ▲성신양회며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재하고 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시멘트 단가 인상 시기다.
시멘트 제조사들은 시멘트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전기요금도 올 초부터 3차례 이어져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레미콘 업계는 건설사에 인상분 청구를 위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내년 1월까지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시멘트 제조사들은 원자잿값 인상을 이유로 톤(t)당 시멘트 가격을 올해 2월 17-19% 인상했고 지난달에도 추가로 12-15% 가격을 인상, 현재 t당 시멘트 공급 단가는 10만5천-10만6천원 수준으로 올랐다. 한해 동안만 가격이 최대 35% 오른 것이다.
이에 레미콘 업계는 19일까지 시멘트 제조사와 단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오는 20일부터 ‘셧다운(조업중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건설현장의 성수기여서 이미 물량이 많이 나갔으며 계획된 출하 물량 또한 상당해 쉽사리 손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쌍용C&E,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제조사 3사는 중소레미콘업계와 시멘트 가격 인상을 내년 1월까지 유예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돼 비대위의 조업 중단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척을 보이는 협상과 성수기를 맞은 건설현장 상황 등이 맞물려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