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용 전국 증가 속 광주 ‘나홀로 감소’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 산업·직업별 특성’> 취업자 규모 등 최대…광주, 17개 시·도 중 유일 감소 산업별 취업자는 광주 ‘음식·주점업, 전남 ‘농업’ 최다 양시원 기자

2022년 10월 18일(화) 19:49

올해 상반기 전국 취업자 규모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광주만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별로는 광주에서는 음식점 및 주점업에, 전남에서는 농업에 가장 많은 취업자들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4월)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는 2천807만8천명을 기록,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6만5천명 늘었는데, 이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16곳에서 취업자 규모가 늘었으나,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올 상반기 광주의 취업자 수는 74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75만1천명) 대비 7천명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광주 상위 취업 산업 분야인 음식점 및 주점업(6만8천명→6만1천명), 교육서비스업(6만1천명→5만7천명) 등에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산업중분류(77개)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광주에서는 전체 취업자(74만4천명) 가운데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6만1천명(8.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 서비스업(5만7천명·7.7%), 자동차 제외 소매업(5만6천명·7.5%), 사회복지 서비스업(5만명·6.8%), 보건업(4만2천명·5.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는 전체 취업자(101만3천명) 중 20만8천명(20.6%)이 농업에 취업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전남을 비롯한 농업이 최다 취업 산업 분야로 나타난 경북(17.8%), 전북(17.5%), 충남(15.6%), 제주(14.0%), 충북(10.8%)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농업에 이어 전남에서는 공공 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8만9천명·8.8%),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7만2천명·7.1%), 음식점 및 주점업(6만6천명·6.5%), 사회복지 서비스업(6만2천명·6.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시도 가운데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에서는 전체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 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이 상위 취업 산업 3위 이내에 진입했다. 지난달 기준 전남의 고령 인구 비율을 25.0%를 기록했다.

지역별 직업중분류(51개·군인제외)별 취업자 규모의 경우 광주에서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이 전체 취업자(74만4천명) 가운데 10만7천명(14.3%)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이어 보건·사회복지 및 관련직(5만4천명·7.3%), 매장 판매 대여직(5만3천명·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전체 취업자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농·축산 숙련직(20만2천명·19.9%)에 취업했다. 뒤이어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0만4천명·10.3%), 청소 및 경비 관련 단순 노무직(6만9천명·6.8%),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6만8천명·6.7%),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5만7천명·5.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4월 기준 전국적으로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545만3천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2천150만6천명)의 25.3%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 꼴로 200만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은 것이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