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입주 지연 배상금·계약금·중도금 확대 ‘붕괴’ 화정 아이파크 주거 지원안 최종 타결 김진수 기자

2022년 10월 18일(화) 20:04

사진=광주매일신문DB

갈등을 빚었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과 현대산업개발 간 주거 지원안이 최종 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갑)·조오섭(광주 북갑) 의원은 1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이승엽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와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주거지원안 및 성공적 리빌딩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산과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간 주거 지원안은 사고 발생 10개월 만에 최종 타결됐다.

주거 지원안의 핵심 쟁점이었던 ‘입주지연 배상금’은 현산이 당초 계약금(10%)만을 대상으로 제시했던 1천800만원에서 계약금에 중도금(40%)을 포함한 9천100만원으로 확대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현산이 대위변제할 중도금 이자는 면제하고, 입주 전까지 주거지원금으로 1억1천만원(35평형 아파트 분양가 5억5천만원 기준)을 무이자 지원하기로 했다.

현산 측의 입주지연 배상금 지급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산의 고의적 공사 지연 문제 등에 대한 입주 예정자의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0개월여 만에 현산과 입주 예정자 간 갈등이 봉합되고 입주 예정자들의 100% 동의를 얻어 주거 지원안이 타결된 데에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송갑석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의원의 공조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실제 송갑석·조오섭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인 이달 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현산 측이 지난 8월 발표한 주거 지원안에 대해 ‘일방적인 주거 지원 대책 중단 및 재협의’를 촉구한 데 이어, 현산과 입주 예정자 간 재협의 과정을 조율하며 합의안 도출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오섭 의원은 이달 6일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익희 현산 대표를 대상으로 “현산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면 피해 해결 주체 역시 현산이 돼야 한다”며 “책임 전가식 일방적 주거 지원 방안을 당장 중단하고 제대로 된 지원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하기도 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협약식에서 “입주 예정자 대표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주거 지원안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입주하는 날까지 이번 협약 내용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과 HDC 현대산업개발은 예상 준공 시기인 2027년 12월 이후 입주 지연이 발생할 경우 별도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 입주 시까지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