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중국에 대해 쫄지 말라” 국정 감사서 중앙박물관에 당부 김진수 기자

2022년 10월 18일(화) 20:04

여야는 18일 국회의 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중국 국가박물관의 ‘고구려·발해 제외 한국사 연표 전시’ 논란과 관련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중국 국가박물관장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하면서 “(연표를) 즉시 수정하거나 전체를 삭제하라고 보냈다”며 “중국에서 연표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없애버릴 빌미를 제공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이건 단순한 문화재 문제가 아니다”며 “남북통일이 되면 국경 문제와도 연관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쫄지 말아라. 덩치가 크다고 힘 자랑을 하면 힘으로 망한다”며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상헌 의원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중국의 출입국 통제를 이유로 호송관을 파견하지 못했는데, 그러면 귀중한 문화재를 안 보냈어야 한다"며 "중국한테 '호송관 없이는 못 간다'고 배짱을 부렸어야 한다.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표를 지낸 코바나컨텐츠의 과거 전시 기획 실적, '윤석열차' 카툰 대응 논란 등을 거론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