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컬렉션’展, 오는 25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국내외 작가 작품 향유…소장 가능성 모색 이우환부터 천경자까지… 빅네임 아티스트 및 광주·전남 작가 작품 90여점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19일(수) 19:44

윤형근作 ‘Umber-Blue’

천경자作 ‘괌’

신호윤作 ‘In the mask’

이우환作 ‘With Winds’

다채로운 시각예술은 언제나 감상하는 이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일상 속에서 갖는 작품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내가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마주하게 되면 그 감동은 두 배가 된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국내외 유명작가와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오는 25일까지 세 번째 아트페어 ‘Limited Art Fair: 내가 아는 컬렉션’을 개최한다.

미술시장이 뜨거웠던 지난해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제1회 아트페어 ‘Limited Art Fair: 아트 컬렉션의 시작’이 열렸다.

1회 아트페어가 개인이 그림을 소장하는 문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면, 올해 봄 개최된 2회 ‘Un+Limited Art Fair: 나를 위한 컬렉션’은 규정되지 않은 작가들의 무한한 가치를 발굴하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장이었다.

제3회 아트페어에서는 평소 애정을 갖고 관심 있게 지켜본 작가의 작품을 향유하고, 더 나아가 소장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번 컬렉션전은 미술계를 대표하는 국내외 빅네임 작가들의 원화 작품과 광주·전남 지역 작가, 광주신세계미술제 역대 수상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과 동양 최초의 자생적 현대미술 운동인 모노하(物派)의 대표주자 이우환을 시작으로 대상의 한순간을 포착한 듯 단순하고 우아하게 그리는 알렉스 카츠, 먹빛 기둥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울림의 윤형근까지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원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안 허스트, 아니쉬 카푸어 등 동시대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해외 작가들은 물론, 물방울 회화의 거장 김창열,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회화 거장들의 판화 작품이 한데 모였다.

고전회화에 현대문화를 접목시켜 디지털 기법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자연과 도시를 여러 시점으로 관조하며 사유의 세계를 재해석한 조근호, 보편적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종이로 입체작품을 만드는 신호윤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 14명과 함께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에 더욱 친숙한 광주신세계미술제 출신 작가 12명의 총 90여 점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전과 함께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