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찬 첫 수확·수매 시연 전남농협, 벼 수송보관용기 도입 생산비 절감 농가 호응 변은진 기자

2022년 10월 19일(수) 20:13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최근 본격 수확기를 맞아 김동관 전남농업기술원 소장, 이재연 농협담양군지부장, 담양 지역 내 농협 조합장과 함께 담양군 금성면 들녘의 강대찬 수확 현장을 방문해 작황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농협전남지역본부 제공>

농협전남지역본부는 19일 “최근 본격 수확기를 맞아 담양군 금성면 들녘의 벼 신품종(강대찬) 수확 현장을 방문해 작황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 김동관 전남농업기술원 소장을 비롯해 이재연 농협담양군지부장, 담양 지역 내 농협 조합장, 농업인이 모여 2022년산 수확기 전망과 쌀값 안정을 위한 수급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쌀 예상 생산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380만4천t으로 전망했다.

이는 분얼기에 강수량 부족과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과 강수량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장 농업인도 “전년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쌀값 폭락에 생산량 감소까지 이어져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남 생산량은 74만t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할 전망이다.

들녘에서 수확한 강대찬은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벼 신품종으로 올해 정식 품종으로 등록됐다. 강대찬은 3개 품종(신동진·새누리·추청)을 교배한 신품종으로 도복·수발아,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이 좋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강대찬 단지화 시범단지(13개 시·군, 935㏊)를 추진했고 시범단지에서 생산된 벼는 전량 농협이 매입해 전남 대표 브랜드인 ‘풍광수토’로 전국에 유통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콤바인으로 수확한 벼를 톤백이 아닌 수매통으로 담는 모습을 새롭게 선보였다. 벼 수매통은 수확·수매 시 기존 톤백을 대체한 스테인리스로 만든 수매통으로 농촌 일손 부담을 줄이고 인건비 절감,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등 안전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벼 수매통 지원 사업은 전남도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 2천여개를 RPC와 DSC 농협에 보급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올해 생산량은 기후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소비 감소로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에서 개발한 벼 신품종 강대찬을 적극 육성해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식량안보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