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평생 신차 할인 대신 ‘전기차 할인’ 추가…65.7% 찬성 기수희 기자

2022년 10월 19일(수) 20:13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앞서 노조는 퇴직자에게 평생 신차 할인 헤택이 주어지는 평생 사원증 제도 축소에 반발, 잠정합의안을 한 차례 부결시켰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 2만8천229명 중 2만6천490명이 투표에 참여, 65.7%(1만7천409명)의 찬성률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친 기아 노사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임단협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소하리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체결식은 연기했다.

노사는 지난 9월 기본급 9만8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했으나 노조 투표에서 임협안만 통과되고 단협안은 부결돼 양측이 재협상을 벌였다.

이번에 통과된 2차 합의안에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부여하던 평생 신차 할인 혜택 대신 ▲차량 구입 시 할인 연령 75세로 제한 ▲혜택 제공 주기는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할인율은 30%에서 25%로 하향한 내용 등이 담겼으며 2025년부터 전기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다만 전기차 혜택 관련 세부 사항은 고객 대기 수요와 보조금 지급 추이, 물량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협의한다는 단서가 달렸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