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10월 20일(목) 09:45

20일 오전 국내 금시세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9일 국제 금값시세 1.3%↓
-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31%↓)

수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급락하면서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달러가 강세를 보여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21.60달러(1.3%) 급락한 온스당 1,63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26일 이후 3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가격은 미 연준의 긴축 우려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최저점인 1,615 달러에 근접하면서 1,600달러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가는 모습이다.

이날 금가격은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달러 강세에 연동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3.09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매파적인 행보를 뚜렷하게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의미있는 하방 압력을 가하려면 벤치마크 금리가 최대 4.5~4.75%까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기준 금리를 4.75% 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연준이 연말까지 자이언트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커졌다.

통상 긴축은 달러화 강세를 유도하고,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킨다. 이는 모두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국채 수익률도 이날 상승해 금가격을 끌어내렸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를 넘어 2년물은 9.8bp 상승한 4.54%, 10년물은 11.4bp 상승한 4.1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의 기술적인 매도세가 예측되며, 금가격이 추가 하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City Index와 FOREX.com의 시장 분석가인 Fawad Razaqzada는 "귀금속의 힘든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인플레이션과 저성장 환경 속에서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결코 공격적으로 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올 최저점인 온스당 1,615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약세론자들에게 다음 목표는 온스당 1,60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은은 24센트(1.3%) 하락한 온스당 18.35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12월 팔라듐 선물은 온스당 1,995.50달러로 0.9($18.40)% 하락했고, 1월 플래티넘은 온스당 881.10달러로 2.9%($26.20) 하락했다. 12월 만기인 구리 선물은 4센트(1.3%) 하락한 파운드당 3.31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환율 반영으로 인해 국제 금값보다는 강세를 보이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보다 0.31%(1000원) 내린 323,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40분 기준). 이는 지난 9월 19일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초 환율 상승으로 33만원 중반대까지 올랐던 금가격은 이날까지 2.4% 내려앉았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과 같은 295,5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14,300원, 165,4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이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3,750원, 팔때 3,040원을 나타내며 소폭 하락했다. 백금 살때 가격은 172,000원, 팔때 가격은 144,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 1.16%, 1.39% 내렸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KRX)의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0.50% 내린 1g당 75,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3주만에 최저치다.

다른 거래소인 한국표준금거래소의 순금 1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000원 내린 322,000원(vat포함), 팔때는 전날과 같은 29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9시 4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628 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5.4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한국표준금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