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굿모닝 양림’, 오는 30일까지 양림동 일원 깊어가는 가을, 인문학 감성에 물들다 곽재구 시인·최승원 성악가·전찬일 영화평론가 강연 양림거리뮤지컬, 정근 아카이브전 등 프로그램 ‘다채’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20일(목) 19:56

지난 굿모닝 양림 행사에서 진행된 ‘문학탐방’ <굿모닝양림 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광주를 대표하는 인문학 페스티벌 굿모닝 양림이 대장정에 돌입했다. 광주 남구가 주최하고 남구문화원과 굿모닝 양림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희원)가 주관하는 제11회 ‘굿모닝 양림’ 축제가 양림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굿모닝 양림 축제의 주제는 ‘버드나무에 별이 머물다’이다.

굿모닝 양림 축제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양림동 일대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품격 있는 문화예술의 정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대표 프로그램인 ‘인문학 콘서트’는 22일 곽재구 시인의 강연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3시 최승원 성악가 강연, 23일 오후 4시 전찬일 영화평론가의 아시아시네마 토크콘서트가 준비됐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21일 노사연, 여행스케치, 유현상 등이 출연하는 공개방송을 비롯해 22일 오후 7시 권인하·한영애·김원중·최승원 등이 펼치는 가을 버드나무 음악회가 열린다.

한영애

김원중

22일 오후 3시에는 70-80년대 전설적인 라디오 DJ 소수옥 씨가 추억의 음악과 양림동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은 시민들과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공연 무대를 기존 사직공원 수영장에서 양림오거리로 이동했다.

축제 기간 즐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둥글게 둥글게’ 등 400여곡의 동요를 작사·작곡한 정근 선생의 일생을 담은 아카이브전이 양림미술관에서 열린다. 펭귄마을 일대와 오방기념관 잔디밭 등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문화인물전, 시화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 통기타 가수들의 무대와 재즈밴드 양리머스의 ‘펭귄마을 재즈’, 7080 추억의 가을연주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양림 근대 110년 거리뮤지컬’, 광주 최초 신문잡지종람소를 모티브로 구성된 연극 ‘광주비밀독서단 1917’, 양림동 시인 작품을 필사하는 ‘양림의 詩필사’, ‘소망탑에 사연 쓰기’ 등 각종 체험이 마련돼 있으며, 체험 참가자에게는 양림동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쿠폰을 배부한다.

한희원 추진위원장은 “굿모닝 양림은 양림동이 배출한 다양한 인물과 근대역사문화를 접하며 시와 미술, 인문학적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다”며 “깊어가는 가을, 양림동을 방문해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활기를 되찾고 마음의 여유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굿모닝 양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