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미 화순전남대병원 사회복지사, ‘호스피스의 날’ 복지부장관상 “환자가 존엄하게 삶 마무리 하도록 돕겠다” 존엄사 돕는 연명의료 결정제도 정착·활성화 기여 공로 윤리위원회 설치·운영…저소득 환자 지역 연계 도움도 오복 기자

2022년 10월 20일(목) 20:15

“환자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사회사업팀 김동미 사회복지사가 연명의료결정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20일 “김동미 사회복지사가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주관 ‘제10회 호스피스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2016년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호스피스 분야는 2017년 8월 4일, 연명의료 분야는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환자는 담당의와 해당 분야의 전문의 1명에게 말기·임종 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진단을 받을 경우, 연명치료 지속·중단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때 환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연명 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내야 한다.

그러나 환자 의식이 없고 환자가 연명의료계획서 등을 미리 작성하지 않은 경우에는 환자 가족 2인이 연명의료에 관한 환자의 의사를 진술하고, 그것도 없을 경우 환자 가족 전원이 합의해 연명 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

김 사회복지사는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실무 담당자로서 제도 정착과 활성화에 노력했다.

또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며 연명의료 전자의무기록(EMR)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사회복지사는 연명의료결정제도 정착과 발전 외에도 의료사각지대의 환자들에게 꾸준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의료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저소득 환자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외국인, 탈북민 등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환자의 치료비 지원과 퇴원 후 지역연계 업무 등도 도맡고 있다.

김동미 사회복지사는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고 있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 환자의 의향을 존중해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제도”라며 “환자와 가족 상담을 통해 환자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