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폭 가해학생 5년간 2천여명 검거 19명 구속…이만희 의원 “성폭력 가해 학생 증가세” 오복 기자

2022년 10월 20일(목) 20:39

최근 5년 동안 광주에서 2천여명이 학교폭력으로 검거되고 19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동안 2천98명의 가해학생을 검거했다.

유형별로는 폭행·상해 1천199명, 성폭력 499명, 금품갈취 164명, 기타 236명이다. 이 가운데 19명은 구속됐고, 146명이 소년부 송치됐다. 나머지 1천321명은 불구속 처분을 받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6만4천250명이 학교폭력으로 검거됐고, 이 중 376명이 구속됐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리는 광주경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학교폭력 범죄 중 성폭력 범죄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광주의 경우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학생 중 성폭력 가해 학생은 지난 2017년 67명에서 지난해 118명으로 76% 가량 증가했다.

반면 광주의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 2017년 33명에서 올해 8월 기준 26명으로 줄어 세종(4명), 제주(15명), 울산(22명)에 이어 네번째로 적었다.

이 의원은 “10대 청소년의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피해 학생들은 대인관계 형성이 어려움을 겪으며 성정체성 문제와 약물남용, 극단적 선택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