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직공장 노동경험 체조로 선보인다 25일 여성노동자집담회서 공개… ‘말, 살, 흙의 연결’ 주제 오복 기자

2022년 10월 20일(목) 20:39

광주 근대화의 상징인 방직공장의 노동경험이 체조로 만들어진다.

20일 광주여성민우회와 창작그룹 MOIZ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4시 광주시민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집담회에서 방직노동 체조 퍼포먼스를 ‘말, 살, 흙의 연결’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해 최초 공개한다.

이번 집담회는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생애구술집 ‘뼈를 녹여 소금꽃을 피웠다’ 출간을 계기로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창작그룹 MOIZ, 다문화사회적기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등 우리 지역사회에서 방직공장의 근대사적 의미에 관심을 가져온 관련 기관 및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해 눈길을 끈다.

방직노동체조는 총 5분의 런닝타임으로 4개 섹션, 16개 동작을 통해 방직공장에서 일한 여성노동자의 하루를 담은 퍼포먼스다.

방직공장 내에서의 작업과정 중 혼타와 정방, 직포의 세 가지 공정에서 일한 노동의 신체 경험이 이번 노동 체조에 구현된다.

혼타는 딱딱하고 압축돼 있는 원면을 풀어 면섬유 덩어리를 분리하고 다른 원면과 혼합해 품질을 맞추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으로, 솜 털기, 솜 올리기, 옆 사람에게 옮기기 등의 동작이 체조로 구성된다.

정방은 원하는 굵기의 실을 만들고 필요한 꼬임을 주어 실의 강력을 높이는 단계인데, 바닥 청소, 실 감기, 실 잇기 동작이 체조로 표현된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