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청년 우울증 ‘위험수위’ 최근 5년간 ‘고의적 자해’ 환자 수 200명 넘어 오복 기자 |
| 2022년 10월 24일(월) 20:45 |
|
전국적으로 20-30대가 36%를 차지하는 등 청년 우울증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고의적 자해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천609명으로 2018년 989명, 2019년 1천782명, 2020년 2천344명 대비 매년 증가했다. 이는 2018년에 대비하면 지난해 2.6배 증가한 수치다.
광주에서는 2018년 16명, 2019년 14명, 2020년 9명, 2021년 9명, 2022년(1-8월) 19명 등 최근 5년간 고의적 자해에 의한 환자 6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에서는 2018년 29명, 2019년 44명, 2020년 28명, 2021년 26명, 2022년(1-8월) 18명 등 환자 145명이 발생했다.
고의적 자해는 자살, 혹은 자살기도를 말하는 것으로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 중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게 나타난 사망 원인이다.
가장 많은 고의적 자해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2018년 201명에서 875명으로 4.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서울 579명, 인천 213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의적 자해 환자가 2018년 대비 2021년 2.6배 폭증한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지자체는 울산으로 2018년 17명에서 지난해 123명으로 무려 7.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 (13명→72명 5.5배), 경기 (201→875명 4.4배) 인천 (55→213명 3.9배), 대구 (30→97명 3.2배)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605명(2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52명(13%), 40대가 306명(11%)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의 경우, 증가폭이 크고 2018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점에서 관계 당국의 보다 세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가 차지했다.
20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7명의 고의적 자해 환자가 발생했다.
이성만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청년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며 “지자체가 청년 우울증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의적 자해 감소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