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 북구의원 “보여주기식 장애인 정책은 구청장의 관심 부족탓” 장애인화장실 부재 등 지적 강승희 기자

2022년 10월 25일(화) 16:12

정재성 광주 북구의원은 최근 제2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통해 “보여주기식이 아닌 내실 있는 장애인 정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직접 휠체어를 타고 북구 관내를 돌아봤다는 정 의원은 “휠체어가 진입하지 못하는 곳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며 “휠체어가 겨우 지나갈 만큼 빽빽한 볼라드와 가로수 등으로 인해 휠체어 이동이 불가능해 장애인 이동권이 전혀 보장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북구 관내 공원 화장실 60곳 중 11%인 7곳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없다”며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곳도 문제가 많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광주시보다 먼저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한 북구가 기본 계획 수립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조성위원회 회의 개최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며 “이는 구청장의 관심 부족 탓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무장애 도시 조성에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장애인 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이동권 보장과 편의시설 개선에 힘써달라”며 “무장애 도시 기본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구청장의 선거공약인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따뜻한 사회안전망 확대’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북구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볼라드 419개와 가로수 주변 보호대 150개 정도를 정비했다”며 “공중화장실은 60개 중에서 규모가 작거나 20년 이상, 25㎡ 이하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정비를 했지만 아직도 정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