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어귀촌 1번지 전남의 성공 비결은

2022년 10월 25일(화) 20:03

전남지역으로의 귀농어귀촌한 인구가 9년 연속 4만여 명을 기록했다. 2021년 귀농인은 2천564가구 3천453명, 귀어는 383가구 499명, 귀촌은 3만2천964가구 4만2천611명으로 모두 3만5천911가구 4만6천563명이 유입됐다. 2013년 통계청 발표 이래 역대 최고로 많다. 특히 전남은 귀농어 1번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국 귀농(1만4천347가구)은 17.8%로 2위, 귀어는 전국(1천135가구)의 33.7%로 1위다.

청년층이 유입 인구의 절반을 웃도는 것도 주목된다. 40대 이하가 1만9천478명으로 전체의 54%에 달했다. 농어촌에 대한 인식 변화와 3년간 월 최대 100만원 등 영농어 정착지원 사업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전남도의 노력이 빛났다. 전남도는 2016년 귀농어귀촌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과 인구 감소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전담부서를 신설, 적극 대응해왔다. 수도권 등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를 설치하고, 전국 최초로 전남에서 살아보기 정책 등을 도입했다. 창업(3억 이내), 주택구입자금(7천500만원 이내) 융자 지원과 임시 거주공간인 귀농인의 집(127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 증가 등에 따라 전남으로의 인구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수요 중심의 특색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상당 효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지난 9월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3년만에 서울에서 2022 귀농산어촌 고향사랑 박람회를 열어 3천500명의 관람객이 상담 및 교육에 참여하고, 농수산물 2천500만원을 판매하는 등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귀농 등의 인구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관심도 높아졌다. 농어업 외에 다양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귀농어귀촌인은 지자체의 지원이 활발하며, 영농 기반 마련이 대체로 쉬운 전남을 선택하고 있다. 체계적인 준비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전남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