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정규직 줄고 정규직 늘었다 통계청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정규직 1만9천명↑·비정규직 1만명↓…고용 개선 건설·도소매·숙박·음식점업 단순노무 등 감소 영향 양시원 기자

2022년 10월 25일(화) 20:35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8월 광주지역 정규직 증가세가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세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등 고용시장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국 기준 임금근로자(2천99만2천명→2천172만4천명)는 전년 동월 대비 73만2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의 임금근로자수도 58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57만6천명) 대비 1만명(1.7%) 늘어났다.

광주는 전체 임금근로자 증감에서는 전국과 동일한 행태를 보였으나, 정규직·비정규직 증감에서는 전국과 상반된 모습이 확인됐다.

8월 전국 기준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1천292만7천명→1천356만8천명)은 64만1천명, 비정규직(806만6천명→815만6천명)은 9만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광주는 정규직(34만6천명→36만5천명)은 1만9천명 늘어났지만, 비정규직(23만1천명→22만1천명)은 1만명 감소했다. 정규직 증감이 전체 임금근로자 증감(1만명)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앞서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광주 고용동향’ 자료에서도 이 같은 광주의 고용 증감 추세는 드러난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부문에서 상용근로자(40만5천명→42만9천명)가 2만4천명(5.9%)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13만4천명→13만명)는 -4천명(-2.8%), 일용근로자(3만8천명→2만8천명)는 -1만명(-27.1%) 모두 줄어들었다.

광주의 정규직 증감(1만9천명)이 상용근로자의 증감(2만4천명)에 못 미치는 것은 무기계약직 등 1년 이상의 고용계약 기간 또는 정해진 채용절차에 따라 입사한 근로자를 상용근로직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또 광주에서 임시·일시직이 감소한 것은 산업별로 건설업(-1만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7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고,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부문(-1만6천명)에서 전년 대비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단, 이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까지 포함한 수치다.

한편 지난 6-8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 격차는 159만9천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8월 월 평균 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3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4천원 늘어난 데 반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188만1천원으로 11만2천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근로시간이 적은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8만3천원 늘어난 261만원으로 정규직 평균 임금(348만원)보다 87만원 적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