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감금·폭행·흉기협박 전자발찌 찬 40대 체포 안재영 기자

2022년 10월 25일(화) 20:56

성범죄 전과로 전자발찌를 찬 40대가 여자친구를 감금·흉기로 협박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중감금 혐의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30분께 서구 쌍촌동의 자택에서 전 여자친구 B(30대·여)씨를 4시간 동안 감금하고 흉기로 찌를 듯 위협하며 발로 복부와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가 보고 있지 않은 틈을 타 집을 탈출해 인근 편의점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즉각 코드제로(0)를 발령, A씨를 현행 체포했다.

조사 결과 성범죄를 저질러 지난 2013년 출소한 이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A씨는 B씨가 헤어지자고 한 뒤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지난 22일부터 B씨를 협박하며 자신의 집에 찾아오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 보호와 더불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코드제로는 경찰의 112 신고대응체계상 가장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하는 상황으로 통상 아동범죄나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에 해당될 때 발령된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