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간부 여경 없다…여전한 유리천장 광주·전남 여성 경무관 1명·총경 2명 오복 기자

2022년 10월 25일(화) 20:56

전국 경찰청 총경 이상 고위급 간부 중에는 여성 경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찰 내 유리천장이 다시금 확인됐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울산·세종지방경찰청은 총경 이상 여성 경찰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한 명도 없었다. 총경은 일반직공무원의 직급으로 환산하면 4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경찰서장과 지방청 계장이 이에 속한다.

특히 올해에는 대구·울산·세종 외에도 충북, 경북이 포함돼 총 5개 지방 경찰청이 ‘유리천장 경찰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경북은 총경 현원이 35명임에도 여경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경찰청 중 여경이 배치된 가장 높은 직급은 경무관으로 서울과 광주에 각각 1명씩 있다. 또한 광주와 전남에는 총경 현원 중 여경이 각 1명씩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다.

올해 총경 이상 간부의 총 현원은 753명으로 이 중 여경은 36명으로 5%에 그쳤다.

이성만 의원은 “여성 경찰 실무자는 매해 느는데 고위직 여성 경찰 수는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며 “경찰 조직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