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향토기업 금호타이어 살립시다” 광주상의 이어 광주·전남경총도 호소문 발표 기수희 기자

2022년 10월 26일(수) 20:09

“금호타이어는 1960년 창립된 호남지역 대표 향토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워크아웃을 비롯해 많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바 다음 달 예정돼 있는 통상임금 소송 선고에서 회사와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호소합니다.”

광주상공회의소에 이어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도 26일 금호타이어의 통상임금 파기환송심에 대한 법원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 “금호타이어는 지난 5년간 광주·곡성공장에서 6조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1천500명의 지역민을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달 16일 통상임금 상여 소송 파기 환송심 최종 결과에 따라 제2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5천억원을 넘어섰고 오는 2023년말 약 1조원대 부채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파기 환송심에서 패소할 경우 2천억원의 우발 채무까지 부담하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3년 전·현직 사원 5명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추가 법정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2심에서는 신의칙(경영상 어려움이나 기업 존속에 위기를 초래할 경우 지급 의무를 제한할 수 있는 요건)이 인정돼 승소했으나, 지난해 3월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5차례에 걸친 파기환송심 변론을 진행해 왔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