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사 채프만, 광주기독병원·선교사묘역 등 방문 49년 전 첫 의료봉사 인연 찾아 광주로 당시 뉴스마 과장 인생 지표…“선교중심병원 역할 최선” 오복 기자

2022년 10월 26일(수) 20:28

광주기독병원 제중역사관을 방문한 닥터 채프만 일행과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

광주기독병원에서의 6주 봉사를 계기로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43년간 이어온 닥터 켄 채프만(Ken Chapman) 선교사가 광주기독병원을 찾았다.

그는 단기 봉사를 위해 1973년 방문했던 광주기독병원에서 당시 치과과장이었던 뉴스마(Dr. Dick H. Nieusma, 유수만) 선교사에게 깊은 감동을 받고 아프리카 우간다로 향해 의료선교사로서의 삶을 살았다.

광주기독병원은 26일 “지난 9일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43년간 치과의료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닥터 켄 채프만 선교사가 우간다 치과의사 제자들과 함께 광주기독병원 제중역사관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닥터 켄 채프만은 1973년 치과대학 4학년 때 6주간 광주기독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

단기 자원봉사로 방문했던 그는 당시 치과과장이었던 뉴스마 선교사를 만나 그의 삶에 감동돼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고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 의료선교사의 삶을 살게 됐다.

현재는 120년 된 Mengo Hospital의 치과과장으로 43년간 환자 진료와 치과의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닥터 켄 채프만의 이번 광주 방문에는 광주기독병원 치과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 봉사중인 서인 선교사가 동행해 안내했다.

서인 선교사는 10년 전 방문한 우간다에서 닥터 채프만을 만나 현지 치과의사들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가르쳤다고 한다.

각자 세대가 다른 뉴스마 선교사의 제자들이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만나게 된 것이다.

채프만 박사는 49년 만에 그동안 그리던 광주를 방문해 동행한 우간다 치과의사 제자들과 함께 양림동 선교사 묘역에 잠들어 있는 뉴스마 선교사 묘역과 광주기독병원 제중역사관을 둘러보며 “하나님께서 광주기독병원에서의 그 짧은 6주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에 일하신 놀라운 역사에 감격했다”고 전했다.

채프만 선교사 일행의 제중역사관 관람을 직접 안내했던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 뉴스마 선교사의 제자들이 선교사가 되어 세대를 넘고 대륙을 건너 아프리카에서 만나 협력하게 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돼 감사하다”며 “광주기독병원은 앞으로도 선교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