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28일 현대건설과 V리그 홈 개막전 개막전 “투혼과 열정…홈팬들에게 감동 주고 싶어” 패인 보완…팀워크 기반 다양한 전술 구사 세터 이고은·리드 조합, 페퍼만의 공격 컬러 ‘주목’ 가수 인순이 콘서트·핼러윈 컨셉 DJ 쇼 등 볼거리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27일(목) 19:37

AI페퍼스 선수단이 28일 현대건설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27일 페퍼스타디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2022-2023 시즌 V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AI페퍼스는 지난 25일 흥국생명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이 뛴 흥국생명과의 실력 차이도 있었지만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고전했다.

지난해 3승(28패)을 거둔 AI페퍼스의 올해 목표는 10승.

홈 개막전을 통해 목표 달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AI페퍼스 유니폼을 입고 첫 홈경기에 나서는 세터 이고은, 니아 리드, ‘슈퍼 루키’ 염어르헝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개막전에서 불안정한 수비 때문에 볼 배급 루트를 제대로 찾지 못한 이고은이 팀에 뒤늦게 합류한 니아 리드와의 호흡을 얼마만큼 맞추느냐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개막전이 끝난 후 곧바로 광주로 이동한 AI페퍼스 선수단은 2박3일 일정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전술훈련에 집중했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개막전은 연습량 부족을 절감한 경기였다. 아직 사인이 맞지 않아 잦은 범실이 나왔고, 리시브가 안돼 준비된 플레이도 하지 못했다”면서 “첫 경기를 치러본 만큼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홈경기에서 부담을 덜고 어떤 팀워크를 만들어 가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페퍼스와 경기하는 현대건설은 자비가 없는 팀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연패를 안긴 팀이다.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5게임에서 1경기만 2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를 3대0으로 AI페퍼스를 눌렀다.

AI페퍼스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했지만 현대건설을 벼랑까지 밀어붙인 바 있다. 이 경기력이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다.

김 감독은 “AI 페퍼스는 도전자 입장이다. 다양한 공격방식을 써보고 팀워크를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두 번째로 맞이하는 홈 개막전에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해 보다 더 설레고 긴장되지만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라면 최고의 경기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편, AI페퍼스는 홈 개막전에서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인 오후 4시부터 관람객 입장을 시작해, 5시부터 가수 인순이의 무료 콘서트와 핼러윈 컨셉의 DJ 쇼를 선보인다.

창단 2년 차 AI페퍼스는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페퍼스타디움 리뉴얼을 단행했다.

경기장 내에 20×6m 사이즈의 초대형 고화질 LED 모니터와 1, 2층 구분 펜스에 360도 리본 LED를 설치해, 더욱 역동적인 경기관람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희중 기자